[2021-06-02] 매일경제
코로나 때문에 여행이 쉽지 않은 시기다. 그렇지만 코로나 덕분에 더욱 주목받는 여행이 또 있다. 바로 웰니스 여행이다. 웰니스 여행은 단순히 모르는 사람을 피하고, 탁 트인 공간에서 외부활동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선제적으로 건강에 이상 유무를 진단하고, 명상을 통해 몸을 다스리고, 자연으로 들어가 육신을 치유한다. 요컨대, 건강 그 자체를 위한 여행인 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51곳을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공사 측은 웰니스 투어가 코로나 이후 K-팝, K-뷰티에 이은 효자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1곳 중 한곳인 서울한방진흥센터는 한약재를 사용한 건강 레시피에 두바이 국왕도 감탄했을 정도다. 최근 아랍에미레이트 의료관광 분야 공무원들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오메이르 트래블(Omeir Travel) 에이전시의 아쉬라프 파우지씨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치료목적으로 한국방문을 희망하는 의료관광객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라며 “관광이 재개되면 양국 의료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관광의 미래가 달린 한국관광공사 선정 웰니스 관광지 중 부산 경남지역 세 곳을 체험해봤다.
닥터 아난티 의원
전문의료인 상주해 산소 챔버, VECELL 주사로 면역 증진
요즘 부산의 핫 플레이스는 해운대도 아니고, 광안리도 아니고, 송정도 아니다. 기장이 뜨겁다. 탁 트인 동해안 풍경과 온난한 기후가 어우러져 흡사 지중해를 연상케 한다. 서핑하는 이들도 몰려오고 있고, 롯데월드 개발 공사도 한창이다. 게다가 이미 해운대 특급호텔 뺨치는 아난티 코브까지 들어서 있다.
아난티 코브 지하에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명소가 있다. 지하 1층 병원 닥터 아난티 의원이다. 정신과로 수련의를 마치고,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된 이광미 원장이 진단한다. 닥터 아닌티 의원에 근무하는 직원도 호텔리어가 아니라 간호사다.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대표 상품은 VECELL(Vital Energy of cell) 정맥 주사와
고압산소 챔버 혹은 캡슐, 피부 면역 케어다.
정맥 주사는 평상시 몸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처방이다.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건강 주사라고 보면 된다. 세포 내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의 활력을 불어넣어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다. 또한, 맞춤형 처방도 겸한다. 이를테면 간이 안 좋은 사람에게는 간에 좋은 용액을 추가한다.
다음은 산소 주입이다. 산소는 대기 중 늘 존재하지만, 비율로 따지면 20% 정도에 불과하다. 산소 주입은 챕버과 캡슐 두 가지 형태 중에 선택인데, 산소 농도를 높여 몸에 집중 투여하는 기술이다. 챕버의 경우 첫 체험자에게는 1.5기압, 캡슐은 1.2기압 까지만 높인다. 이후 다시 방문하면 2기압, 2.5기압으로 더욱 고농도로 산소를 투입한다. 1.5기압도 만만치 않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 높이 올랐을 때처럼 귀 고막이 압력으로 인해 아플 수 있다. 그때마다 스킨스쿠버에서 이퀄라이징을 하듯이 코를 막고 고막을 팽창시키면서 적응해야 한다. 효과는 몸속에 산소를 활성화시켜 순환작용을 촉진하는 것이다. 산소는 피부로도 침투하므로 양말도 당연히 벗어야 한다. 김혜정 닥터 아난티 의원 매니저는 “당일 거친 운동이나 흡연, 음주는 되도록 자제할 것”을 권했다. 김 매니저는 “운동은 무리가 갈 수 있고, 니코틴과 알코올을 흡수가 빨라서 문제”라고 부연했다.
주사 바늘이나 고기압 챔버가 부담스럽다면 피부 케어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아주 개운하게 피부를 탱탱하게 만들어준다. 닥터 아난티 의원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다. 남성 비율도 30%는 넘는다. 아난티 코브에 묵으면 5% 할인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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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1/06/533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