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뉴스
아이벡스의 공지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아이벡스의 공지사항을 알려드립니다.
[2024-09-10] 매일경제
창원에 거주하는 중년 A씨는 남편이 수년째 당뇨성족부궤양(당뇨발)을 앓고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는 남편의 당뇨발을 보고, 치료받는 병원에 고압산소치료(Hyperbaric Oxygen Therapy·HBOT)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병원에서 건강보험 적용(급여)을 받을 수 있는 '와그너(Wagner) 3등급'이 아닌 1·2등급이기 때문에 아직 치료를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와그너 등급은 당뇨발의 심각성에 따라 0~5등급으로 분류되며 상태가 나쁠수록 5등급에 가깝다. 급여 적용이 되는 와그너 3등급은 상처 부위가 썩어서 뼈가 보일 정도로 악화되어 '다리 절단'을 고민해야 하는 단계다. 당뇨발은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지만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A씨는 "당뇨발을 치료하는 목적은 가능한 절단 수술을 피하는 것인데, 당뇨발 치료에 좋다는 고압산소치료를 받으려면 썩어서 병원에 오라는 것이냐"고 울분을 토하며 결국 윤석호 아이벡스(ibex) 대표의 도움을 받아 고압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안내를 받았다. 아이벡스는 국내 고압산소치료기 분야에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이다. A씨 남편은 1년 만에 상처가 아물 정도로 몰라보게 상태가 호전됐다.
당뇨발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다. 당뇨병 환자가 5년 이상 고혈당 상태에 노출될 경우 말초혈관과 신경이 손상되는데, 몸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발에서부터 비정상적인 생리학적 변화가 발생한다. 상처가 작아도 심각한 궤양이나 괴사가 진행되고 방치하면 발가락 또는 발 전체를 절단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당뇨발 치료에 가장 효과가 좋은 고압산소치료의 급여 적용이 다리를 절단하기 시작하는 와그너 3등급 이상이라는 것이다. 당뇨발 환자의 상당수가 저소득층이어서 급여 적용이 '삶의 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수부외과학회, 대한성형외과학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2월 요청한 '고압산소요법의 급여기준'에 대한 의견으로 "당뇨병성 족부궤양의 경우 와그너 3등급 이상에서 2등급 이상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이유로 학회는 당뇨발의 초기 치료가 가능하고 상태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당뇨발 치료에 고압산소가 활용된 지 50년이 넘어 효과가 이미 검증됐다. 고압산소치료 효과를 체감한 환자들은 다리 절단을 막으려고 비급여 부담을 하더라도 원정 치료를 마다하지 않고 일부 환자는 자비로 직접 구매해 사용하기도 한다. 300병상 이상의 대형 병원에 고압산소치료기가 설치돼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고압산소치료는 당뇨발의 혈액순환 개선, 부종 감소, 혈관 생성 촉진, 백혈구 활성화 등의 효과로 상처가 빨리 치유되고 절단 위험을 낮출 수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생존에 꼭 필요한 산소는 헤모글로빈을 통해 우리 몸 곳곳에 공급되는데, 혈관이 좁아져 있거나 손상되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한다. 그러나 고압산소치료는 2기압 이상 압력을 가하는 밀폐된 공간(체임버)에서 100% 산소를 흡입하게 해 혈장 내 산소 농도를 평상보다 10배 이상 증가시켜 손상된 환부를 치유한다. 고압 환경에서 공기 내 산소가 체액에 잘 용해되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이와 함께 당뇨발을 절단해야 하는 경우에도 절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형외과에서 당뇨발을 절단할 때 상처 부위보다 넉넉하게 자르게 된다. 하지만 고압산소치료를 하게 되면 모세혈관이 살아 있는 곳까지 고압산소가 들어가서 당뇨발이 어디까지 살아 있는지 '경계(demarcation)'가 명확하게 나타나 절단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의료진 설명이다. 고압산소치료는 암, 뇌졸중이나 외상성 뇌 손상, 일산화탄소 중독, 화상,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수술 후 상처 치료, 돌발성 난청 등 다양한 질환에서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치료, 항노화, 만성질환에도 접목돼 피부·성형외과, 피트니스 등에서도 고압산소치료기가 활발히 사용된다.
윤석호 대표는 "잘 낫지 않는 상처는 대부분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공통된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고농도 산소를 조직 내로 공급해 쉽게 회복되지 않는 상처나 조직 세포를 활성화시켜 치료를 돕고 괴사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고압산소치료는 별도의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산소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 고압산소치료는 의학적으로 2기압(ATA)이 넘어야 효과가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2기압 이상만 효과를 인정하고 있으며 2기압 이하는 질환 치료에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출처 : https://www.mk.co.kr/news/it/11114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