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109) 인하대병원 인천권역응급의료센터] “골든타임 사수” 인천시민 지키는 파수꾼

2017.04.27 09:52

ibex

조회 수42

null
[인하대병원은 지난 달 9일 인천권역 권역응급의료센터 입원치료병동 개소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진료운영지원팀 정윤호 과장, 응급의학과 강수, 외과 안승익(센터장겸 진료부원장), 응급의학과 백진휘 교수(부센터장), 간호본부 이윤경 특수간호팀장, 김영신 수간호사, 응급코디네이터 고은정 간호사. 인하대병원 제공]

“서해 도서지역을 포함한 권역의 응급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중증응급환자 치료를 위해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고 응급의료 질 향상에 힘쓰겠습니다. 공항과 항구 최 근접 기관으로서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여 권역의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해외유입, 신종 감염병 예방의 최초 방어선을 구축하여 시민 안전에 기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권역 내 응급의료 종사자들의 전문성 향상과 권역의 안전, 응급의료 향상을 위한 공공성 임무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인하대병원 인천권역 권역응급의료센터(센터장 안승익·외과 교수)가 지난 달 9일 개최한, ‘감염병 환자의 신속한 치료와 확산방지를 위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동’ 개소식에서 300만 인천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내건 다섯 가지 약속이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동이란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SARS), 동물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증, 신종인플루엔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대형(신종) 감염병에 대한 격리 입원치료를 도맡는 감염병 관리시설을 말한다. 음압시설 및 오염제거 공간 등을 충분히 확보해 감염병 환자가 입원할 시, 격리치료를 진행하며 병원 내 2차 감염을 억제하고 지역사회로 전파를 방지하는데 앞장서는 시설이기도 하다. 인하대병원은 이번에 음압 격리시설로 4개 병상을 증설했다.

인하대병원 인천권역 권역응급의료센터가 300만 인천시민의 건강과 안전 지킴이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승익 인하대병원 인천권역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24일 “인하대병원은 지역사회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수호하는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작정”이라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하며 메르스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수행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천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설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중증 응급환자 골든타임 사수 노력 강화

인하대병원은 2015년 12월, 보건복지부에 의해 신규 인천권역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다. 가천대길병원에 이어 두 번째지만, 300만 인천시민은 물론 서해 도서 지역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1등 응급의료시설로 거듭나기를 굳게 다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권역 내 중증 응급환자가 전문 인력이 부족하거나 병실이 없어서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다.

인하대병원 인천권역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이를 위해 24시간 응급의학전문의가 상주하며 중증응급환자를 돌보는 전문의 응급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역응급의료센터와 다르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최종 치료를 책임지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응급상황 발생 시 이곳을 방문하면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없고, 인천시 내 어느 병원의 응급의료센터보다도 신속한 치료가 진행된다.

인하대병원 인천권역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또한 원내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심뇌혈관질환으로 생명이 경각에 달리게 된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서도 심혈을 쏟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응급중환자실 병상을 최소 20개 이상 확보해야 하고, 응급의학 전문의와 간호 인력도 충분히 갖춰야 한다.

인하대병원은 응급센터 내에서 중환자실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설, 장비, 인력 모든 면에서 완벽한 응급의료 인프라를 구축했다. 특히 300평 규모의 응급센터를 530평 정도로 배 가까이 확장하며 중증응급환자 수용능력을 강화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8명에 감염내과 전문의도 1명 추가 배치했다.

국가적 재난에 대응하는 국가 거점 음압 격리 병상도 일반 병실 기준보다 배 이상 크게 갖춰 눈길을 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물론 의료진과 환자들의 동선이 서로 겹치지 않게 구분했다. 아울러 감염내과 전문의가 수시로 환자를 돌봐주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변에 있는 병원 가운데 최초로 고압산소치료실을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세월호 침몰사고 때 발생한 잠수병 환자는 물론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화재 현장이나 밀폐 공간에서 근무하는 고위험 호흡곤란 직업군 근로자가 응급상황에 직면하게 됐을 때 유용한 시설이다.

인천은 서해 5도의 도서지역과 농어촌지역인 강화·옹진군 등을 포함하며 어떤 도시보다 의료취약지역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도시다. 또 지역 특성상 중증응급환자의 빠른 이송이 어느 곳보다도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인하대병원 인천권역 권역응급의료센터 백진휘 부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은 “인하대병원은 서해에 가장 근접한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지상에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중형헬기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경인고속도로 진·출입구와 접해 있어 접근성도 높은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도서지역 응급의료 종사자 교육도 책임져

권역응급의료센터는 해당 권역 내 응급의료 협력체계를 가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난 상황 대비, 응급의료 종사자 교육 등의 업무까지 수행해야 한다.

백 부센터장은 이를 위해 재난 전문가들을 확보하며 ‘영종대교 100중 추돌 사고’와 같이 크고 작은 지역사회 재난 현장에 항상 의료진을 파견해 한 사람의 생명도 헛되이 잃는 일이 없도록 힘써왔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 인천권역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여객기 관련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군 합동 대응 훈련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뜻밖의 항공기 사고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재난 현장을 지원할 물품, 인적 자원이 이미 구성되어 매달 실제처럼 교육하고 가상모의 훈련을 한다. 출동명령이 떨어지면 1시간 이내 현장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백 부센터장은 “일반적으로 비상대기조는 5명이 한 팀을 이루는데, 가능한 한 30분이라도 빨리 현장에 도착하려 모의 훈련을 통해 대응능력을 함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하대병원 인천권역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의료취약지역인 백령도 서해5도 지역주민을 위한 협진 시스템도 상시 가동 중이다. 특히 백령병원과는 원격진료 협진 시스템을 구축, 백령도 주민의 건강관리와 함께 응급상황에 상시 대처하고 있다.

안 센터장은 “앞으로 응급의료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짜서 권역 내 중증응급환자들이 골든타임을 지켰을 경우 누구라도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국민일보 2017-04-25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35389&code=14130000&cp=nv

댓글 0